상담사례

상담사례

내 마음속의 목소리.환청.

마인드파워 2011-10-17

&65279;환청.


 


20대 후반의 청년이 어머니와 함께 상담소를 찾아왔다.


군대를 갓 제대한듯 이 청년은 몸이 각이 잡혀 있는듯 굉장히 긴장하고 있는듯이 보였다. 어머니께 어떻게 오시게 되었는지 자초지종을 들어보았다. 학생의 나이는 25세로 2주전에 군대를 갔다왔다는 것이였다. 그런데 군대를 다녀온 아들은 TV를 보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혼잣말을 해대고 잠시 뒤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다시 tv를 본다는 것이였다. 나는 tv를 볼때마다 그러냐고 묻자 가끔씩 멍하니 있다가 혼자 중얼거리거나 과격한 행동을 급작스럽게 보인다는 것이였다. 이러한 현상이 군대가기전에도 약간은 있었는데 이렇게 눈에 띌정도로 심하지는 않았었다고..


군대를 제대한 이후 휴가때 가끔 이상행동을 보이긴 했었는데 제대후에 생활하다보니 그러한 행동들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는 것이였다. 나는 먼저 청년에게 자신이 혼자중얼거리거나 갑작스럽게 행동하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자신도 알고는 있는데 그런행동이 자신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나온다는 것이였다. 특히나 tv등 한곳에 정신을 두고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갑자기 혼자중얼거리게 된다고.


자신도 자신의 목소리인지 다른사람의 목소리인지 헤깔린다고 하였다. 일단 뇌의 물리적인 이상은 없었다고 하였다. 나는 청년이 부모님앞에서 이야기하지 못할 어떤 개인적인 사연이 있을듯하여 1대1로 상담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다행히도 청년은 자신에게 일어나는 현상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으므로 좀 더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수 있었다. 이 청년이 처음 이러한 현상을 겪은것은 중2때 일로 그때 또래아이들로부터 집단적으로 장난반 진짜반의 따돌림과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였다. 물리적으로 큰 상해을 입은 것은 아니였지만 은근히 아이들이 자신을 놀리고 장난으로 때리거나 하였다는 것이였다. 자신은 조금 둔한 편이라 아이들이 우습게 보고 그랬다는 것이였다. 그리고 그해 여름방학이 지나서부터 가만히 있으면 머리속에서 목소리가 들리거나 갑작스런 행동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그리고는 한동안 괜찮다가 군대에서도 그런 현상이 갑자기 나타났다고 하였다. 특히나 휴가때나 제대후에 더 심해졌다고. 나는 여기에서 직감적으로 학창시절의 괴롭힘과 군대생활이라는 단체생활이 무의식속에서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65279;&65279; 군대에서도 다행히 큰사고는 없었지만 적응을 잘했던 거 같지는 않았다. 아마도 정신적으로 많이 견디며 지내다 그 긴장의 끈이 풀리자 억압된 무의식의 목소리들이 튀어나온듯 하였다.


일단은 최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청년에게 최면을 유도하였다. 그리고 머리속에 들리는 목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물어보았다. 놀랍게도 목소리의 주인은 자신이 고등학생이고 자살을 했다고 목소리를 전했다. 최면에 들어갈수록 목소리의 실체는 점점 더 선명해져갔는데 자신이 10년전에 자살을 했고 왕따로 인한 자살인듯 보였다.그리고 본인과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던 이 청년의 마음속에 있게 되었다는 것이였다.


나는 일단 그 목소리의 의도를 있는 그대로 존중해주었다. 그리고 그인격을 간직하고 있고 겪었다고 하는 심적 고통과 울분을 위로해주었다. 그러자 그동안에 담아두었던 눈물을 흘려보였다. 이 목소리의 주인이라는 중학생이 실존인물인지 아닌지는 알수없지만 무의식속에서 드러난 인격을 있는 그대로 존중해줄 필요가 있으며 그럼으로써 내담자의 내면도 함께 보듬어 줄수 있다. 한참을 울고난 이 인격은 이제 자신이 가야할길을 가야 겠다며 갈길을 열어달라고 하였다. 나는 무의식속에서 그의 갈길을 보여주었고 그길로 편안하게 가는 모습을 보며 이 청년은 잠시후에 눈을 떴다. 눈을 뜬 청년은 이게 사실인지 재차 물어보았다. 나는 그것이 사실인지는 알수 없으나 그러한 형태로 상처받은 인격이 무의식속에 존재해 있다고 최면 상태에서 올라오는 것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아마도 군대에 있을때는 괜찮다가 휴가나 제대후에 그런 현상이 드러난 것은 갑자기 긴장을 풀리면서 무의식의 문제가 드러난 것일것이라고 설명해주었다.


일단 1차 상담을 마무리하고 일주일 간격으로 경과를 지켜보기로 하였다. 일주일후에 다시 온 청년과 어머니는 갑작스런 행동은 많이 줄었고 혼자중얼거리는 것이 아직 남아있는것 같다고 하였다. 2.3차세션에서는 이 중얼거리게 하는 목소리에 중점을 두고 상담을 진행하게 되었고 본인이 스스로에게 비난하는 습관적인 목소리인것으로 드러났다. 나는 비난할만한 사건이나 기억들을 찾아 분리시켜주고 마지막세션에서는 집에서 혼자 할수있는 간단한 자기조절테크닉을 교육해주었다.


세션이 진행될수록 청년의 상태는 가족들이 느낄만큼 호전되었다. 자신도 변화를 느끼는지 표정도 많이 밝아지고 몸의 긴장도도도 많이 부드러워져있었다.


 


이처럼 사람의 무의식속에는 우리가 알지못했던 현상들과 목소리들이 끈임없이 일어난다. 그러다 충격을 받거나 스트레스에 과부하가 생겨나는 경우 위와같은 현상으로 의식표면상으로 나타날수 있다. 이를 알아차리고 적절히 다룰수 있다면 한결더 나은 생활이 가능할것이다.


이를 계기로 청년의 이상현상이 삶에 문제가 아니라 자신을 살펴보는 하나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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